이젠 골프용품도 무인판매시대로 '홀인'

관리자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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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품목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가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골프용품 구입이 가능한 무인 자판기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골프용품 제조업체 '엑스페론'은 무인 자판기 '큐빙(Q-ving)'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보급에 나서고 있다. 이 자판기에선 골프 장갑과 골프공을 비롯해 볼 마커, 골프티 등 다양한 골프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만큼, 용품 유통에도 직접 나서보자는 경영진의 의지가 자판기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영상 광고가 가능한 화면을 함께 설치해 부가적 수익도 거둘 수 있도록 했다.자판기 관리는 본사에서 원격으로 이뤄진다. 자판기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작동 여부, 광고 화면, 재고 확인 등이 원격으로 가능하다.

'엑스페론' 개발 자판기 '큐빙'
1년 만에 750곳 1400여대 설치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좋았다. 본격적으로 보급에 나선 지 1년여 만에 전국 골프연습장과 스크린골프장 750여 곳에 1천400여 대의 자판기를 설치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무인화가 경제적·상업적 트렌드가 된 점도 긍정적 요인이 됐다.

엑스페론은 취급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자판기 설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대형 마트와 영화관에 자판기를 설치했다. 대형 마트에선 방역용품을, 영화관에선 피규어와 완구제품을 판매한다.

엑스페론은 리조트와 자동차정비소 등에도 자판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리조트에선 골프용품과 완구제품, 자동차정비소에선 방향제와 차량용품 등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동 여부·재고 등 원격 확인
방역용품 등 취급 다양화 추진


엑스페론은 골프용품 제조사를 넘어 플랫폼 비즈니스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자세 교정 등 교육 목적의 무인 골프 레슨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가상화폐를 자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김영준 엑스페론 대표는 "요즘 시대에 업종을 구분 짓는다는 건 무의미하다"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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